개봉 열흘만에 누적관객 400만명을 돌파한 2023년 최고의 화제작 “서울의 봄”. 오늘은 영화속 사건인 12.12 의 주도세력이자 대한민국 현대사에 있어 가장 쓰레기같은 악질조직인 하나회 명단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하나회”란 대한민국 육내 내에 존재하던 비밀스런 사조직이었다. 육사 11기 전두환과 그의 친구 육사 11기 노태우가 중심이 되어 그들의 동기인 육사11기(51년 입학, 55년 임관)생들과 후배들을 구성원들중 본인들과 영남권 출신 엘리트들만을 모아 충성을 맹세한 자들만으로 구성하여 비밀리에 결성되어 하나회 명단은 철저히 점조직 형태의 비밀로 유지되었다.
이렇듯 비밀 친목회, 사적모임으로 출발한 하나회는 제3공화국 시기, 전두환의 뛰어난 지략이 돋보였던 “박정희 지지 시가행진”이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은밀한 후원, 총애 속에 누구도 손 댈 수 없는 무서운 비밀조직으로 성장해 나갔다.
서울의 봄을 짓밟아버린 하나회 명단, 국회의원들
박정희 대통령은 하나회 출신들을 위주로 진급을 시켜 주고 요직에 배치하였으며, 전두환이 준장으로 진급할 당시, 일심이라 새겨진 지휘봉과 당시의 최고급 세단이었던 크라운까지 하사하며 각별한 애정을 나타냈다. 육사 11기 준장 1차 진급자 4명이 전원 하나회출신이었으며, 2차 진급자 4명 중 2명이 하나회였다는 사실만봐도 상당한 비리가 존재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이처럼 군 내 거의 모든 주요 요직을 하나회가 차례로 접수하며 제2공화국 시절부터는 사실상 비공식 최고 권력 집회로 자리하며 요직을 회원끼리 세습해나가는 소위 “짬짜미”를 자행하며 군대뿐만 아니라 정계까지 막강한 영향력을 뻗쳐나갔다.
그리고 박정희 대통령 암살사건인 10.26 사건 이 후 정국 혼란을 틈타 영화 “서울의 봄”의 배경이 된 12.12 쿠데타를 일으켜 전두환이 정권을 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흔히 말하는 신군부라고 불리는 게 하나회 출신의 군권력을 일컫는다. 하나회 출신에서 대통령까지 배출해내고 제 5공화국으로으로 대한민국의 정치체계를 아예 뒤집었으니 한국 현대사에 있어 막강한 존재감을 미친, 영향력으로 따지면 둘째가라면 서러운 사조직이었던 것이다.
하나회 명단
육군사관학교가 4년제 정기교육을 실시한 11기부터 36기까지의 하나회 회원 250명의 정확한 하나회 명단이 공개된것은 바로 2005년 2월이었다. 당시 동아일보의 자매지였던 ‘신동아’에서 처음으로 세상에 공개가 되었는데, 이 하나회 명단은 기존의 ‘백승도 명단(128명)’에 대한 오류를 정정한 최종 완성본으로 알려져 있다.
하나회 명단 (육사기수별)
육사 11기 전두환 노태우 정호용 최정택 백운택 노정기 권익현
육사 12기 박준병 박희도 만필준 최 웅 이상규 황민수 임인식 정동철 이광근 박세직
육사 13기 최세창 최문규 정진태 윤태균 정동호 권영휘 우경윤 이우재 조명기 신재기 모한구
육사 14기 이종구 문영일 장홍열 장기하 정도영 배명국 안무혁 박정기 이춘구
육사 15기 고명승 권병식 나중배 민병돈 이진상 이대희 이상수 박태진 박종식 이 상술 김상구 미한종
육사 16기 장세동 최평욱 정만길 신말업 이필섭 김충식 김정용 이지윤 양현두 최원규 정순덕
육사 17기 김진영 임인조 김태섭 이병태 이문석 이해룡 이현무 안현태 강명모 허삼수 허화평 유근하
육사 18기 구창회 김재창 조남풍 배대웅 김정현 강환근 반준석 이승남 장석린 성환옥 이시용 이학봉 조용함
육사 19기 강상진 김상준 김정환 김진선 김택수 박광영 서완수 미중환 미택형 최부웅 최권영 최준식 최석럽 최윤수 장석규
육사 20기 김종배 김길부 함덕선 김무웅 안광열 허청일 장호경 이현부 안병 호 한광덕 이경열
육사 21기 이충석 최승우 표순배 여명현 전영진 강창남 신윤희 구태도 박창규 홍순용
육사 22기 유효일 유회국 신양호 모형근 장성득 박범무 권기대 최기홍 조성호
육사 23기 손수태 정정택 박명일 길영철 서중일 김현수 모주의
육사 24기 민병국 홍한수 윤영정 강영욱 유보선 채문기 권중원
육사 25기 만광찬 황진하 이상제 이상선 임인창 박석조 장세영 권경석 진병국 강창희 유수재
육사 26기 이상학 김익성 임문택 안대환 최홍규 이기영
육사 27기 서삼섭 제정관 김부명 김준섭 김용석 신용수 미해호
육사 28기 김진황 안병윤 임종국 김명길 이채인 이영우 권영욱 김익환 장용운
육사 29기 박항규 이명구 최득묵 한동원 강대구 조성호 나병태 정두찬 홍원기
육사 30기 김정근 김용기 조윤기 이현중 방정한 권행근 김덕곤 하형규
육사 31기 윤희만 이진우 최종대 임치규 김용수 한성동
육사32기 만학승 차철이 신경철 최진학 이기원 한기엽 이남호 김선도 이평희 김동화 허육 신태섭
육사 33기 김경규 김열수 박영록 김형원 민병달 용상남 손삼수 미정훈 방동환
육사 34기 이해평 김정국 김홍식 노정수 김형배 이윤규 장사용 조영천 박종재
육사 35기 송영할 신동혁 정길현 김은홍 유제승 박정욱 최승주 심택용 김석순 정병욱
육사 36기 김용빈 김종만 김현집 장창록 최계명 김달수 강형준 최익봉 김창용 조인상
다만, 앞서 언급했듯이 하나회는 점조직으로 운영되었던 비밀조직이었던 만큼 공식적인 직함이 아닌 사조직의 일원으로서 회원들의 공식적인 증거나, 직함, 활동 내역 등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다. 그래서 회원 명단을 정확, 명확하게 확인하는 것이 일정 부분 어려움이 있고, 위의 하나회 명단은 36기가 마지막으로 서술 되어 있지만, 이후 기수들은 압박에 움츠러들어 새로운 조직의 활동으로 인해 눈에 띄지 않을 수 있으며, 다른 사조직으로 뿌리를 이어나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민주화로 8년간의 전두환정권이 막을 내리고 제 6공화국이 출범한 이후에도 육사 11기 동기이자, 전두환의 최측근인 노태우가 대통령이 될 때까지 정권의 주요 세력으로 존속했다. 이후 전두환과 노태우의 개인적인 갈등으로 인한 내분으로 세력이 약화되기 기작했고 김영삼 대통령의 문민정부 하에서 드디어 1993년에 전격 숙청되어 동력을 잃으며 사실상 해체되었다.
대한민국의 근현대사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으며, 현재 대한민국 국군의 온갖 병폐와 출신 차별, 비리를 넘어서 대한민국 사회 내의 여러 병폐와 군대문화를 뿌리내리게 한 한국역사상 최악의 사익 단체 중 하나로 평가된다.
특히나, 2005년 버전의 명단은 하나회 명단에 대한 정보가 심히 부족하고 미흡한 상황에서 애초에 11기부터의 명단마저도 잘못 기재되어 있어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하나회 출신 국회의원
육사 11기 정호용 (대한민국 육군 대장 전역): 특전사 제7공수특전여단장, 육군 제50보병사단장, 특전사령관, 제3야전군사령관, 육군참모총장, 내무부 장관, 국방부 장관, 국회의원
육사 11기 김복동 (대한민국 육군 중장 전역): 대통령경호실 차장보, 육군 제5보병사단장, 육군 제3야전군사령부 부사령관, 육군사관학교장, 대한광업진흥공사 사장, 학교법인 한국광산학원 이사장, 민주자유당 당무위원, 민주자유당 국회의원, 자유민주연합 국회의원
육사 11기 권익현 (대한민국 육군 대령 전역): 육군참모총장 비서실 보좌관, 육군 제26보병사단 76연대장, 삼성정밀 상무, 국회의원, 민주정의당 사무총장
육사 11기 안교덕 (대한민국 육군 대령 전역): 육군 제1야전군사령부 작전과장,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 전국구 비례대표 국회의원, 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
육사 12기 박준병 (대한민국 육군 대장 전역): 육군 제20기계화보병사단장, 육군본부 인사참모부장, 국군보안사령관, 국회의원
육사 12기 박세직 (대한민국 육군 소장 전역): 육군사관학교 교수, 대통령비서실 안보담당 특별보좌관, 국방부 장관 보좌관, 육군 제3보병사단장, 육군 수도경비사령관, 한국전력공사 수석부사장, 국가안전기획부 차장보, 국가안전기획부 제2차장, 총무처 장관, 체육부 장관, 제10회 서울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 서울올림픽 조직위원장, 제16대 국가안전기획부장, 서울특별시장, 제14·15대 국회의원, 제31·32대 재향군인회장
육사 12기 이우재 (대한민국 육군 준장 전역전역): 육군 제1군단 통신참모,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상임위원, 국회의원
육사 14기 안무혁 (준장(准將)전역): 건설공병단장,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건설분과위원, 공병여단장, 국세청장, 국가안전기획부장, 국회의원, 한국발전연구원 이사장
육사 14기 이춘구 (준장(准將)전역):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재무분과위원, 민주정의당 국회의원, 내무부 차관, 민주정의당 사무총장, 내무부 장관, 민주자유당 국회의원, 신한국당 국회의원, 신한국당 대표 최고위원
육사 15기 이진삼 (대장(大將)전역): 특전사령부 참모장, 제21보병사단장, 제3군단장, 제1야전군사령관, 육군참모총장, 체육청소년부 장관, 제18대 자유선진당 국회의원
육사 17기 허화평 (준장(准將)전역): 육군 제9보병사단 작전참모, 국군보안사령부 비서실장, 대통령비서실 보좌관, 대통령비서실 제1정무수석비서관, 국회의원
육사 17기 허삼수 (준장(准將)전역): 국군 보안사령부 인사처장, 대통령비서실 사정수석비서관, 미국 하와이대학교, 동서문화센터, 일본 교토대학교, 미국 스텐퍼드대학교 객원교수, 민주정의당 국책평가위원, 한국문화연구원장, 국회의원, 한국청소년연맹 총재, 사단법인 국제장애인협의회 이사장
육사 18기 이학봉 (준장(准將)전역): 국군보안사령부 수사과장, 대공처장,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 국가안전기획부 제2차장, 국회의원
이렇게 하늘무서운줄 모르고 날뛰던 하나회도 김영삼 대한민국 제 14대 대통령이 당선되고 3개월만에 본인의 권력에 위협이 될만한 군 내 인사들부터 숙청에 들어가며 기세가 꺾이기 시작했고 취임 3년차 하나회의 리더였던 전두환, 노태우가 본인들이 벌인일로 내란죄, 살인죄로 사형선고를 받으며 공식적으로 막을내렸다.
본인도 어제 “서울의봄” 영화를 시청하고 왔는데 정말 여러분들도 안보셨다고 꼭 보시기를 강추드립니다. 느끼는바가 많으실것이라 확신하며 영화 트레일러 링크를 아래 걸어둘테니 오랜만에 대한민국에 천만영화가 나오게끔 꼭 다들 극장에서 관람하시길 바랍니다
오늘의 긴 글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