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식사를 하기 위해 룸에서 즐길 수 있는 코스요리를 찾던 중 새로생겨 방문하게 된 송도 목향. 고급스런 분위기 만큼이나 맛있는 음식들 때문에 너무나 만족스런 경험이었고 여러분과 이 좋은 경험을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남에게 방해받지 않고 퀄리티있는 맛있는 음식들을 분위기있게 먹을 수 있는 송도 목향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인천 고급 중식당, 송도 목향 솔직 방문후기
입장과 동시에 물이 흐르는 거대한 간판이 손님맞이중. 확실히 가격대가있는 식당에 입장을하면 이런 간판에서부터 대접받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 별거아니지만 어떻게보면 식당의 첫인상이 될 수 있고, 첫인상에의한 고객의 기분상태라는 심리적요인이 음식맛에도 상당히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1인으로써 음식뿐만 아니라 이런 인테리어적 요소들이 고객만족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것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것이다.
송도 목향 디너코스 B
첫번째 방문시에는 런치 식사메뉴를 주문했었는데 너무 만족스러웠고 이번 방문에는 디너 코스 B메뉴를 택했다. 가격은 인당 11만원, 파인다이닝치고는 사실 그렇게 비싼 가격은 아니었기때문에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가격대.
맨 먼저 제공된 특선 전채. 해파리냉채와, 오향장육, 전복, 새우가 같이 제공이되었는데 일단 해물을 별로 좋아하지않는 본인은 해파리냉채는 와이프에게 다정하게 토스하고 오향장육부터. 간이 적당하고 익기도 적당해서 부담없이 한 입에 OK, 전복도 숙성전복을 사용해서 질기지 않고 간도 적절하다.
다음으로 서빙된 음식은 전가복. 한자어 전가복을 영어로 번역하면 happy family 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음식을통해 모든 가족의 행복을 기원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중국식으로 표현하자면 주방내에 있는 모든 귀한 재료를 다 넣어 행복을 제공한다는 의미로 보통 해산물중에서도 가장 고급스럽고 비싼 전복, 해삼, 소라등의 비싼 해물재료들만 사용하고 흔히들 잘 알고 있는 새우나 돼지고기는 부재료 정도의 보조적인 역할만 한다. 보시다시피 몸에좋은 최고급의 재료들만 많이 쓰이기 때문에 보양식으로도 잘 알려져있다. 일반 중식당에서 가장 비싼 음식을 꼽으라하면 보통 상어지느러미를 사용한 샥스핀, 그리고 이 전가복을 꼽게된다.
내가 이런 음식을 먹게될줄은 꿈에도 상상 못했었다. 본래 해물을 잘 먹지 않고 중식에서 제공되는 해물들중에는 오징어, 새우정도만 겨우 먹던내가 이 음식에 빠져버렸다. 해물자체의 쫄깃한 식감과 채소의 아삭한 식감이 너무 잘 어우러져 부담없이 씹고 삼키기 좋았고 자칫 느끼할 수 있는 기름진맛도 아스파라거스의 아삭하고 청량한향이 바로 잡아주어 너무 조화로운 한 세트가 되어 맛있게 즐겼다.
그 다음 제공된 음식은 블랙빈 소고기 볶음. 하 … 비주얼 그대로다… 차라리 여기 들어간 소고기 그대로 후라이팬에 구워 식탁에 올려줬으면 소금을 찍어먹어도 그게 더 맛있었을듯 하다… 아 그만큼 소고기가 맛있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ㅎㅎ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니 존중 바랍니다. 암튼 정성스런 음식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이게 바로 이날의 하이라이트, 이게 자꾸 자기전에 생각나서 다다음날인가 바로 재방문했습니다. 크림소스 왕새우. 타이거쉬림프정도 크기의 새우를 밀가루 반죽과 튀겨 크림소스와 함께 제공되는데 새우가 정말 말도안되게 맛있다. 그냥 우리가 알던 일반 새우튀김이랑은 차원이 다르다. 스시 오마카세, 고급 스시야에서 제공되는 퀄리티있는 덴뿌라도 많이 먹어봤지만 이건 새우가 좋아서 그런지 튀김생각은 나지도 않고 두꺼워서 씹어도 씹어도 또 씹히는 이 새우만 계속 생각이 났다. 소스도 그냥 기름진 튀김에 크림소스였으면 느끼했을텐데 레몬사워가 들어갔는지 약간은 상큼한맛 때문에 기름지고 느끼한맛도 상쇄되어 너무 맛있게 먹었다. 다음에가면 코스에 이 음식만 따로 추가해서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참 맛있었다. 랍스타 그냥 이겨버리는 맛!
마지막으로 서빙된 동파육. 이연복 셰프의 목련에서 이 동파육을 먹어보고 정말 맛있었기때문에 가끔 생각이 났었는데 참 기대에 못미치는 아쉬운 맛이었다. 기름지고 간도 내스타일은 아니어서 그냥 청경채 씹는 맛으로 먹었다. 입에 넣으면 바로 부숴지는데 기분좋은 식감은 아니었고 그냥 오래삶은 수육이 씹기도전에 부숴져버리는 안타까운 식감. 마지막으로 먹기엔 기름기도 많고 느끼해서 식사 마무리에 방해만되는 마지막 서빙이 아니었다싶다. 아무래도 서빙순서를 재배열해야하는게 아닐까 생각이 들게하는 느끼함.
사실 이 날 식사를 기분좋게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도와준 이 디저트. 한 끼에 20만원 넘는 파인다이닝가도 드럽게 비싸기만한 보여주기식 접시에 딸기 하나 반으로 갈라서 제공, 혹은 파인애플 두 쪽, 양갱이 따위를 멋드러진 포크와함께 제공하는경우가 많은데 여긴 참 실하다. 딸기, 파인애플, 골드키위에 케이크까지 … 이 구성 정말 얼마 안한다. 정성의 차이다 이건. 위의 설명한대로 이런 콘텐츠보다 보여주기식 접시, 수저, 포크, 나이프에만 힘을 잔뜩 준 업장들은 진짜 반성해라. 동파육으로 조금 안좋아질뻐했던 기분이 이 디저트 서빙받고 바로 풀려서 별점 다섯개가 되어버렸다. 이건 진짜 배워야 한다, 아니 배우셔야 합니다 사장님들
송도 목향 총평
음식 괜찮다. 가격 대비 효용을 따지지 않을 수가 없는데 20만원내고 먹은 음식이라면 깔 건덕지가 없지는 않겠지만 1인 11만원짜리 식사다. 가격생각하면 정말 넘치는 가성비의 괜찮은 한 끼 식사. 완벽함을 기대하기엔 무리가 있는 가격이고 다시 이 매장을 찾을만한 이유가 하나라도 있다면 아깝지 않은 정도의 가격이 아닐까싶다. 근데 본인은 이 날 이 업장을 다시 찾아야겠다라고 마음을 먹게한 두가지의 이유를 발견했고 바로 다음주 재방문을 했다. 나쁘지 않았다는 얘기. 디너코스중 스페셜코스가 1인 25만원정도 하던데 그렇게까지 무리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1인 10만원대에서 부담없는 중식 코스요리를 즐기고싶은 분들에게는 강추강추 가강추 드립니다
가감없이 사실만을가지고 작성했으며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가 있을 수 있으니 약간 눈살이 찌푸려지는 대목이 있더라도 너른 이해를 바랍니다. 저의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자리에서의 식사를 위해서는 예약이 필수! 캐치테이블을 통해 송도 목향 예약이 가능하니 아래의 링크를통해 편하게 예약해보세요~